국내 증시가 몇 년 동안 박스권 지수를 형성하면서 투자자들이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대북 관계의 위험성 등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분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저 또한 정확하게 수치를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소유 펀드의 90%정도를 해외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주식투자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죠. ‘달이 차면 기울고, 겨울이 길면 봄이 온다’는 사실을요. 세계의 어느 주식도 계속 상승하란 법도 없고 우리나라 주식이라고 매번 박스권에서만 왔다 갔다하라는 법은 없겠죠. 언젠간 자신의 가치를 찾아갈 것이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이 있어서 이야기를 엮어가보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2월 ‘증권사 CEO 긴급좌담회’를 열었어요. 이날 국내 내로라하는 증권사 임원들이 참석해서 국내 증시를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내놨는데요 이들의 시각을 통해 우리나라 증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국내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물급의 주식 전망을 통해 미래 주식시장을 예측해 볼 만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개별 주식은 위험하기도 하고 기업 분석을 수시로 게을리하지 않고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할 자신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주로 펀드로 투자하고 있어요. 펀드 또한 주식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우리 투자자들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지수 등락률(자료 한국거래소)
# 국내 증시 저평가 중론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크게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6배라고 합니다. 미국 S&P지수 18배, 일본 닛케이225지수 18.4배, 중국 상하이 지수 13.6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습니다.
나 사장은 이런 현상에 비추었을 때 국내 증시의 최근 5~6년간의 박스권은 지수가 오르기 위한 에너지를 응축하는 기간이었다고 분석하면서 이 에너지가 어느 순간 강하게 분출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국내외 PER, PBR 비교(2015년 5월)(자료 한국거래소)
주1)글로벌 비교를 위해 적자기업의 순이익을 ‘0’으로 처리(코스피 기준)
주2)MSCI 국가별 대표지수의 투자지표(2015년 3월말 기준)
저 또한 이 시각에 동감하는데요. 현재 정치적 불안정성과 북한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한국 증시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투자자들도 한국 증시를 외면해서는 안되고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도적으로도 주식시장이 살아날 수 있는 온기를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증권저축제도를 제안했는데요 이는 가입자가 증권저축계좌를 통해 3000~5000만원 한도로 주식을 사면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과거 주식에 세제혜택을 주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이익을 보곤 했는데요. 이런 제도도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고 주식시장도 살릴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국가에서 만약 이런 혜택을 준다면 우리 투자자들은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 세계 주요지수 등락 현황(%)(빨간색 : 2017년, 연두색 2016년)
# 매도 타이밍 “견디고 견뎌라”
투자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테크 카페에 어느 분이 상담글을 올렸는데 너무 과도한 대출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지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그랬더니만 2015~2016년 자신의 아파트 값이 올랐다면서 한탄을 하시더군요.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다면 과실을 맛 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 물론 감당하지 못하는 대출을 받은 것이 문제이긴 했습니다만 좀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박스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언젠간 봄이 올 날이 있다고 봅니다. 이 순간까지 우리 투자자들은 감당이 가능한 금액을 투자하면서 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봄이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견뎌야 합니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아지는 법입니다. 올해가 그 때가 되길 바라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외면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잊지 마십시오. 감당이 가능한 금액을 투자하고, 인내하십시오.
PS 실제로 투자에 임할 시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임을 잊지 마시고 지혜롭고 현명한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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