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 한 달도 지나가고 2월이 시작됐습니다. 2월 또한 다른 날보다 날짜 수가 적은 만큼 이 또한 금방 지나가 버리겠지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의 감각이 배로 빨라진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시간의 소중함이 더욱 더 간절한 이 때,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저는 어차피 늙고, ‘착하고, 고상하게(?)’ 늙고 싶은 마음입니다. 착한 일을 하게 되면 그것들이 모여 저의 나이든 얼굴과 행동에도 기품이 묻어 날 수 있을까요?



어제 1월 31일 회사에 연말정산 자료를 제출하면서 기부금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한 해 많은 기부를 하셨나요? 





개인적으로 84만원을 기부했더군요. 2015년도에는 얼마를 기부했는지 찾아보니 100만원을 기부했더군요. 그 전에도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긴 했습니다. 아마도 회사를 다니고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꾸준히 기부하는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적은 금액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많은 금액이기도 하지요. 제가 올해로 현재 직장에 근무한 지 20년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총 기부금액은 1000만 원이 훌쩍 넘을 것 같습니다.



작은 날갯짓이 선한 영향 주길


제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기부금액을 공개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저의 작은 ‘날갯짓’일 수 있으나 여러 블로거분들과 함께 동행해 사회에 좋은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둘째는 저와의 약속입니다. 저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어렵게 사는 분들을 잊지 않으면서 수입이 있는 한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써 처음으로 100불이라는 수입을 거머쥐게 되는 날, 저는 그것의 기부 용처를 밝히고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와의 약속 지킬 것


연예인들이나 기업인들의 경우 몇 억 씩 턱턱 내놓으시기도 하지요. 물론 마케팅적인 요소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이 또한 정말 대단하다고 칭송하고 싶습니다. 내 손 안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실상 1억, 2억은 커녕 단돈 1000만 원도 내놓기가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이나 기업인들의 선행에 대해서 조차 폄하해버리는 비뚤어진 마음도 있더라구요.



혹여 이 글을 보면서 ‘금액도 얼마 되지 않으면서 잘난 척 한다’라든지 ‘기부는 몰래 하는 것이지 뭘 대놓고 해’라고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겁이 나기도 하지만 이곳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이기도 하고,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마음의 발로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저의 자식에게도 정말로 보잘것없는 금액이지만 매월 1000원 씩 자동이체로 모 단체에 기부금을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자식이 직접 내는 것은 아니고 외할머니가 기부 통장을 개설하시고 대납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매월 1000원, 매년 1만2000원. 정말 보잘것없는 금액이지만 기부를 실천하라는 정신을 이어주기에는 가치가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두 아들이 나중에 장성하여서 경제적으로 자립했을 때에는 자발적으로 더 큰 금액을 납부하면서 기부하는 삶을 살라는 뜻이지요.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대단한 기부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구두닦이를 하면서 1억 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분도 계시고, 이 분의 영향을 받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는 MBC FM DJ 김혜영 씨, 그리고 수많은 기부로 유명한 션과 정혜영 부부.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아직은 따듯하다고 생각됩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월 25일 100도를 넘었다고 합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채워질 때마다 수은주가 1도 씩 올라가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저의 2017년 사랑의 온도탑은 100만원이 목표입니다. 제 사랑의 온도탑도 100도가 될 수 있도록 올해 한 해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나눔을 실천한다고 해서 나의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넘치는 것으로 나누는 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 선행을 실천함으로써 더 채워집니다. 2월 달의 시작은 착한 생각으로 시작돼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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