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절약 노하우, 방판 세계 아시나요? 설화수 샘플 직접 계산해보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장품 절약 노하우를 풀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화장품 구매를 방판을 통해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얼마나 절약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직접 계산을 하고 보면 방판으로 인한 이득이 워낙 높아 백화점에서 살 수가 없다.

나의 화장품 사용기를 되돌아보자면 고등학교 때까지는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므로 기억도 안 난다. 대학교 때에도 금전적으로 별로 여유가 없어서 어떤 식으로 구입했는지 잘 모르겠다. 화장품을 백화점에서 사면서 금전적으로 많이 소비했던 것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그러다 필자도 보통 사람이 그러하듯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끼면서 살자는 모토로 생활하다 방판의 세계로 빠져들게 됐다. 

방판이란 방문판매의 준말이다. 이는 판매자가 구매자를 직접 방문해서 행하는 판매를 뜻하는데 요즘엔 택배 형태의 배송 방식이 발달하면서 방문판매라고 해도 직접 대면하기보다는 택배로 물건을 많이 받곤 한다.

화장품 방문판매란 화장품 구매를 백화점이나 매장 또는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 방문판매원을 통해서 구매하게 되는데 요즘에는 방문판매원이라는 용어보다 컨설턴트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럼 이번에 필자가 구매한 화장품과 서비스로 제공된 샘플을 살펴보자. 이를 기록으로 남겨놓는 이유는 다음에 재구매할 때에도 기준으로 삼고자 하기 위함이다. 또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저렴하게 화장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됐으면 한다.

필자는 18일 설화수 클렌징 오일 2개와 설화수 클렌징 폼 1개를 구매했다. 오일 4만원 2개, 폼 3만5000원 1개, 총 11만5 000원이다. 오일이 더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두 개를 구입하고 폼은 한 개를 구매했다. 설화수 제품은 써 본 사람은 알겠지만 중년 아줌마에게는 적당한 화장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내가 받은 샘플은 이렇게나 많다. 내가 구매한 본품은 상단 왼쪽의 세 개 제품이다. 나머지는 몽땅 무료로 받은 샘플이다. 이렇게 샘플을 많이 받다보면 백화점에서 화장품 구매하기가 어렵다.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때론 이런 생각도 든다. ‘나도 백화점에서 사고 싶다~~~ 금전적인 고민 없이······.

여튼 샘플을 얼만큼 받았는지 한번 계산해보겠다. 좀 꼼꼼함이 필요하다.

투명한 봉지 안에 들어있는 것은 30개씩 포장돼 있다. 우선 이것들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살펴보자.

▶고아앰플에센스 30개×1ml → 30ml(84,000/본품 50ml 140,000)

▶고아크림 30개×1ml → 30ml(60,000/본품 60ml 120,000)

▶섬리안크림 30개×1ml → 30ml(138,000/본품 25ml 115,000)

▶자음생크림라이트 30개×1ml → 30ml(125,000/본품 60ml 250,000)

▶명의본초앰플 30개×1ml → 30ml(171,000/본품 35ml 200,000)

▶상백크림 5개×1ml → 5ml(9,000/본품 40ml 75,000)

▶진설크림 5개×1ml → 5ml(37,000/본품 60ml 450,000)

▶진설아이크림 5개×1ml → 5ml(10,000/본품 60ml 120,000)

▶자여진에센스 5개×1ml → 5ml(10,000/본품 60ml 120,000)

▶여윤팩 필름지 2개(생략)

▶개선견본 2종 세트 10개

  -탄력크림 10개×5ml → 50ml (70,000/본품 75ml 105,000)

  -윤조에센트 10개×4ml → 40ml (60,000/본품 60ml 90,000)

▶기초견본 4종 세트 2개

  -자음수 2개×15ml → 30ml (13,000/본품 125ml 57,000)

  -자음유액 2개×15ml → 30ml (15,000/본품 125ml 63,000)

  -윤조에센스 2개×8ml → 16ml (24,000/본품 60ml 90,000)

  -자음생크림 2개×5ml → 10ml (41,000/본품 60ml 250,000)

▶꼬마병

  -자음수 5개×5ml → 25ml (11,000/본품 125ml 57,000)

  -자음유액 5개×5ml → 25ml (12,000/본품 125ml 63,000)

  -진설수 5개×5ml → 25ml (22,000/본품 125ml 110,000)

  -진설유액 5개×5ml → 25ml (24,000/본품 125ml 120,000)

▶순행클렌징폼 1개×50ml → 50ml (8,000/본품 200ml 35,000)

▶순행클렌징오일 1개×50ml → 50ml (10,000/본품 200ml 40,000)

▶순행클렌징폼 필름지 3개(생략)

▶진설클렌징폼 필름지 3개(생략)

▶자음견본 2종 세트 1개

  -자음수 1개×15ml → 15ml (6,000/본품 125ml 57,000)

  -자음유액 1개×15ml → 15ml (7,000/본품 125ml 63,000)

▶헤라 질 비누 2개

직접 계산기를 두들겨보니 정말 엄청나다. 그리고 계산하는데 복잡하다. 11만5000원을 구매했는데 선물로 받은 것은 대략 96만원이다. 무려 9배다. 남는 것이 있을까 싶다. 이제는 이 컨설턴트한테 정착하고 싶다. 첫 컨설턴트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가 동네 지인이라고 하면서 구매하라고 해서 망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샘플을 별로 못 받았다. 꼬마병만 잔뜩 받았던 기억이 있다.

두번째 컨설턴트도 샘플의 양이 만족스럽지 않아 구매를 그만두고 다른 분을 찾았다. 세 번째 컨설턴트는 샘플의 양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내가 구매자인지 판매자인지 좀 헷갈렸다. 내가 요구하는 아주 소소한 것들에 대한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이번에 네 번째 컨설턴트를 구하게 됐다. 이 분은 내가 받은 샘플 중 가장 많이 준 분이다. 그리고 친절한 것 같다. 첫 구매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서비스가 계속 유지된다면 앞으론 이 분한테 정착하고푼 마음이다.

▼손편지까지 감동이다

그리고 이제 화장품법이 바뀌어서 샘플에도 유통기한을 표기해야 한다. 예전에는 샘플이 오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설화수는 한국의 대표 화장품인 만큼 샘플에도 유통기한이 표시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이 글은 100% 필자의 비용을 들여 소비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어쨌든 절약하려는 분께 방판의 세계를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홍보글 같기도 하다. 판단은 보시는 분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