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일 민관 합동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중국·인도 등 후발주자의 추격, 불확실한 통상 여건 등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자동차산업이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자동차 분야 최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의 정책 조정 기구인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를 출범하게 된 것인데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미래를 이끌고 갈 자동차 산업,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정부정책을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급부상한 미래차 시장을 놓고 국가간 선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의 추격과 연례적인 노사간 극한 대립 등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일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은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산(15년 대비 -7.3%, 423만대)과 수출(15년 대비 -11.8%, 262만대)이 각각 5위에서 6위로,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하락했으며, 지난 1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대수 기준 10.1% 감소(금액 기준 –4.8%)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우려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동차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럼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의 발언을 통해 정부의 발전전략을 살펴볼까요?


첫째,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2020년까지 전기차 25만대 보급20만대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주행거리, 인센티브, 충전인프라 등 3대 걸림돌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올해 안에 전기차가 신차 시장의 1%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재 누적 1만기의 충전인프라를 올해 말까지 2만기로 두 배 늘리고, 구매·운행·보유 과정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도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을 자동차산업 전반에 접목해 생산시스템을 혁신하고 연관 서비스 신산업을 창출하겠습니다. 특히, 역량이 부족한 부품중소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약 800여개 부품기업에 보급된 스마트공장을 대기업-협력업체-정부 간 협업을 통해 2020년까지 3배 이상 수준인 2500여개로 확대하겠습니다.

부품기업들이 미래차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년에 자율차 센서, 핵심부품 등에 약 1100억원의 R&D를 집중 지원하고 미래 자동차 분야 융합형 인재 400여명도 양성하겠습니다.

또 융합 얼라이언스에서 도출된 공동 R&D 프로젝트를 금년에 본격 추진하고,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주식에 5년간 투자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5년간 현대차 주식 흐름


5년전에 최고가 272,500원에 샀다면 13일 종가 기준으로 139,500원이니 약 -50% 손해를 봤겠군요. 이 주식 때문에 눈물을 흘린 분들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 배당은 꽤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현대차 배당수익률이 2.87%, 현대차3우B 4.68%, 현대차2우B 4.23%, 현대차우 4.28%입니다. PBR 0.60배로 저평가 상태로 분석됩니다.


기아자동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5년 전에 투자했다면 현대차와 같은 상황을 맞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5년전 기아차 주식 최고가가 84,800원이었으며 13일 종가 기준으로는 36,900원을 기록하고 있네요.


다만 쌍용자동차의 경우 좀 상황이 다릅니다. 5년전 쌍용차 주식은 최저가가 형성돼 있어서 당시 4990원에 매수를 했다면 현재 7920원으로 59%의 상당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셋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여 수출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미국, 중동, EU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된 시장을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품목·주체 등 수출구조 혁신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략적인 FTA 체결, 비관세 무역 장벽 해소 등 수출을 견인하는 통상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미국 등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 자동차의 대한 수출 증가(연평균 35.5%)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잘 설명해 한-미 FAT 효과에 대한 미국 측의 오해를 불식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국제적인 환경·안전 규제의 강화추세에 대응해 나가되, 산업발전과 조화롭게 규제를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 등 조기 상용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규제를 정비하고, 통신보안 등 새로운 기준 마련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환경·안전 규제 도입시 산업경쟁력과 통상전략 등을 적극 고려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매년 정례적인 파업으로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크게 훼손하는 대립적인 노사갈등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한해만 총 476시간의 파업으로 막대한 생산차질(24만6천대)과 수출피해(25억5천만불)가 발생하였으며, 연관 부품업체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습니다.

경쟁력의 핵심인 노동의 생산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수준에 부합하도록 노사관계 제도를 선진화하고, 노사간 상호 이해와 공감 확산을 통해 자율적인 협력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이날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에서는 산업연구원에서 각계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7대 정책 아젠다’도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7대 정책 아젠다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자동차산업발전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자동차산업 발전 위한 7대 핵심 정책 아젠다(자료 산업연구원)


①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 강화

-모델 다양화, 충전 인프라 등 친환경차 시장 확산 

-친환경차 성능개선, 자율 주행차 핵심 부품/SW 국산화 등 핵심융합기술 확보

-미래차 국제표준·플랫폼 선제적 대응


②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혁신과 융합 촉진

-미래차 핵심부품 생태계 확충 및 기존 부품 기업의 업종 다각화

-스마트공장 확산,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적용 확대 등 생산의 스마트화

-융합 얼라이언스 강화,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등 융합 기반 확대


③ 자동차 연관 서비스 신산업 창출

-서비스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규제 발굴·해소

-유망 비즈니스 모델 발굴 확산 및 실증사업 확대


④ 수출 구조 혁신과 통상정책의 전략적 활용

-자동차산업의 수출 품목, 주체, 시장 등 수출구조 혁신 강화

-수출 지원을 위한 전략적 FTA체결, 비관세 장벽 해소 등 전략적 통상정책 추진


⑤ 산업발전과 환경·안전 규제의 조화

-자율주행차 등 조기 상용화를 위한 안전 규제의 선제적 정비

-규제 도입시 기술발전 속도, 산업경쟁력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절차 마련


⑥ 국제 수준에 부합한 노사관계 정립

-각계가 참여하는 노사관계 연구회 운영 및 법제도 개선안 도출

-노사 양측의 공감대 형성 및 자율적 협력문화 정착


⑦ 자동차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 설치·운영

-위원회 산하 실무 분과 운영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자동차산업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은데요. 정부의 의지대로 꺾여가는 자동차산업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서 우리 투자자들도 자동차산업이 어떻게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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