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전망되면서 주식시장 또한 밝은 빛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전의 ‘바이 코리아’ 시절이 그리운 분들이 많이 계실 듯합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로 사기만 하면 다음날 팍팍 오르던 주식의 황금기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눈이 해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연금저축을 모두 해외펀드로 투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외펀드의 경우 연금저축펀드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활용을 안 할 수 없죠?



하지만 세계 경제도 안전하지 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월 20일 미국의 공식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이 과연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지, 유럽의 브렉시트와 정치적인 불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불확실성 또한 높아지고 있어 어떤 방향으로 세계에 투자를 해야 할 지 갈팡질팡하기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세계 경제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펴내 소개해드립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상황 및 글로벌 이슈 및 리스크 등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대외적으로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세계경제 동향’을 발간했습니다. 



그럼 국가별로 경제 및 금융지표 그리고 주요 이슈 등을 살펴볼까요?



미국, 단기적으론 주가·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미국의 2016년 3분기 실업률은 4.9%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완전 고용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3분기 1.1%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증시 또한 신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말 다우지수와 나스닥 모두 연중 최저치에 비해 모두 27.9% 상승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지난 1월 27일(미국 시간)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취임 관련 수치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미국경제의 주요 이슈로 지난해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꼽을 수 있는데요.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14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한 바 있으며, 올해 금리인상도 예상돼 당초 인상 2회보다 많은 3회로 증가하는 등 향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러는 연준 금리 인상 발표의 여파로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방향의 잠재적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경제성장 및 인플레 견인 효과를 기대해 미국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강세도 전망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호무역주의, 이민자 정책, 감세 정책 등 주요 공약의 실제 정책화 및 이행 여부 등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럽, 브렉시트 리스크로 하방 위험


브렉시트 및 유럽은행 리스크 등으로 하방 위험이 지속적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지난해 3분기 9.9%로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브렉시트 투표일 이후 급락세를 나타냈던 유럽 증시는 투표일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확장적 통화 정책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브렉시트, 난민사태 등 정치리스크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향후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로화는 지난해 상반기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시현했지만 브렉시트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일본, 소비심리 위축 장기화


일본의 경우 고용의 견조세가 소비회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미래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가는 지난해 10월 8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양적 완화 및 마이너스 금리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 재현, 소비 및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화는 앞으로 달러화 대비 약세가 예상됩니다.

또 내수 개선이 제한되면서 소폭 둔화된 경제성장률이 전망됩니다



▼ 세계경제 성장률 및 세계교역량 추이 및 전망



중국, 위안화 약세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6.7%를 보였으며 산업생산 또한 6%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소비는 늘고 물가상승률은 1%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증시 회복세를 보이며 11월 3200선을 돌파했으나 12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과 위안화 약세로 3100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인프라 투자 증가, 정부의 소비 부양책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은 자본유출 압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내외 금리차 축소 등으로 위안화 약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도, 화폐개혁으로 경제 혼란


인도는 지난해 11월 8일 화폐개혁 발표 이후 소비 지출과 금융 및 부동산 시장 등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유는 지하경제에 숨은 돈을 양성화하기 위한 것인데요. 기존 고액권 화폐 유통을 중지하고 신권을 발행한 것이 이 개혁의 주요 내용입니다. 



화폐개혁이 단행됨에 따라 신권 교환 수요가 몰리며 금융기관과 ATM 현금이 고갈되는 등 경제 전반에 대혼란이 속출하고 소비 부문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5년 이후 최저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국채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화폐개혁과 물가상승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대외요인에 둔감한 인도 채권시장 금리를 하락시켜 수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나 국채 금리 수준은 6~7%대로 여전히 높아 수익률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 개인대출 금리 24%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 저유가 및 소비·투자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가 반등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러시아 증시는 상승 중에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제상황에서는 고금리인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9월 기준 시중은행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만기 1년 이하 대출금리는 각각 평균 24%, 12.2% 수준입니다. 개인 예금에 대한 금리는 7.7% 수준입니다.



한국 2017 경제성장률은 얼마?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월 말 2017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2017년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했습니다. 

각 증권사들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해 3%대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해 가장 우호적으로 예상했으며, 이어 신한금융투자 2.7%,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2.5%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5%를 전망한 바 있습니다. 


전문 경제 연구 기관은 더 열악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으며, LG경제연구원은 2.2%, 현대경제연구원은 2.3%로 전망했습니다.



PS. 모든 투자는 자신의 판단과 책임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하시고 계획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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