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태도를 바꿀 때 손바닥 뒤집듯 한다고 하죠? 요즘 갑자기 바뀌어 버린 부동산 분위기를 놓고 이렇게 표현해 봤습니다. 어떻게 공감이 되시나요?

 


지난해 가을부터 저는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도 여기저기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매물을 보았었죠. 당시만 해도 매물이 싹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매도자는 의기양양했으며 매수자는 애가 타는 분명한 매도자 우위 시장이었지요. 매물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매수자가 쏙 가져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11월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저는 경기도에 소재한 H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H 아파트는 분당선 C역에 소재한 대단지 아파트로 1단지와 2단지가 있습니다.

 


1단지는 1997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약 3000세대로 이뤄져 있으며, 2단지는 1999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약 1000세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단지의 장점은 지하철역에 보다 근접하다는 점입니다. 2단지의 장점은 1단지보다 더 늦게 지어졌으며, 주차장과 엘리베이터가 연결되는 구조였습니다. 전 1단지보다 2단지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단지수가 적어서인지 2단지가 더 매물이 귀했습니다.

 




H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마음씨 좋아보이는 부동산 아주머니와 안면을 트고 몇 번 부동산을 방문하면서 동네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 어느 날 정말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소개해주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아~~~ 횡재했나?)

 


매물이 저렴하게 나온 이유는 주인이 지방에 거주하는 분이어서 당시 부동산 분위기를 모르고 시세보다 1천5백만원 정도 저렴하게 내놓았습니다. 이분은 최근 전세를 새롭게 줬고 매매도 같이 진행해 달라고 한 상태였습니다. 일단 매물을 보고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자꾸 구매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계약금으로 몇백만원을 보내기로 했는데......

 


저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저는 H 금융회사를 이용하는데 시스템 점검으로 일요일까지 금융거래가 안된다고 하지 뭡니까! (그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저는 부동산 아주머니께 이런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 후 월요일에 돈을 입금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부동산 아주머니가 전화를 해서 매물 주인이 시세대로 올려버렸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도 이런 일이 있을까봐 걱정되어서 빨리 가계약금을 붙이라고 했던 것이었다면서요.

 


주인이 인근 부동산에 현 시세를 물어보고 올린 것 같다고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 물건은 저와 인연이 없나 보네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H 금융회사 때문에 거래가 불발된 이 해프닝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불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분명한 것은 당시에 조급함이 좀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조급증은 경계해야 할 요!주!의! 대상이죠. 여튼 시세보다 저렴했던 그 물건은 그렇게 저와 작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물건은 네이버 알림을 설정해 놓는데 거의 알림이 오지 않았으나 요즘엔 알림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리네요. 그리고 매물이 없다고 당혹해하던 부동산에서 매물이 있다고 문자가 오기도 하고요. 지난 번 에피소드까지 경험하고 나니 어떻게 시장 분위기가 이렇게 180도로 바뀌는지 헛웃음이 나기도 하더군요.

 

 

지금은 분명 매도자보다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급속하게 올랐던 부동산 가격이 그렇다고 쉽게 내려갈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부동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워낙 좋다보니 서점에서도 부동산 서적이 좋은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하는데요.

 


지난 6월 2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부동산 관련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한 6만8781권으로 집계됐다고 하네요. 2012년 2만5134권, 2013년 2만4031권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그만큼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네요.

 


YES24를 통해 부동산 키워드를 넣고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서적을 검색한 결과 다음의 10권의 책들이 순서대로 보이는군요.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부동산 투자의 정석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투에이스의 부동산 절세의 기술 ▲앞으로 5년,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된다 ▲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부동산 상식 사전 ▲부동산 & 금융 100문 100답 ▲태어나서 처음 하는 진짜 경매 공부 ▲부동산 매수매도 타이밍 인사이트


 

 


여러분은 이 중에서 몇 권 정도 보셨나요? 저는 2권을 읽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책에 대한 리뷰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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